[후기] 마스크 착용 피부트러블 증상과 치료 후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늘어나면서 일부 국가에서 마스크 착용을 완화하는 보도들이 보이고 있습니다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마스크 착용이 필수이고, 이젠 마스크가 치약,샴푸처럼 생필품입니다.

 

아무튼 작년 2월을 기점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착용이 근 1년을 넘었고 그 기간내 저는 한번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해서 피부에 트러블이 일어난다거나 마스크 밴드로 귀가 아프거나 등등 마스크 민감도가 거의 없었죠.

 

그런데 어제 저녁부터 갑자기 얼굴이 간질간질하더니 세수를 하는데 얼굴이 매끄럽지 않고 오돌도돌 하더라구요. 거울을 보니 얼굴 전체가 그런 것은 아니고 마스크 착용했던 피부에 알러지 반응처럼 부풀어 올랐습니다.

 

왜 그럴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어제 낮에 외부에서 식사를 하던 중 마스크를 벗어놨고 그 사이 마스크에 이물질이 묻었습니다. 실내로 들어와 그 마스크를 버리고 언젠가 사무실에 가져다 둔 마스크를 꺼내서 착용했는데 이것 때문인 것 같습니다. 오전에는 멀쩡하고 늦은 오후부터 시작된 증세니까요.

일단 시간이 지나면 좀 괜찮을까 싶어서 뒀는데 다음날인 오늘까지 살짝 가라앉았지만 여전히 부풀어 올랐고 간지럽습니다. 1년간 그렇게 많이 열심히 썼던 마스크 착용에도 아무일이 없었는데 갑자기 왜 이럴까요?  더우기 요즘 저처럼 마스크로 인한 알러지 반응 들이 꽤 있다고 하여, 이유와 예방법 공유해 봅니다.

 

장시간 마스크 착용시 피부 변화

 

우리나라 한 대학 연구팀에서 마스크를 썼을 때 마스크가 닿거나 가려지는 코 끝과 양쪽 볼, 그리고 마스크 착용과 관계없이 노출되는 이마와 양쪽 눈썹 사이 미간 부위의 피부 수분량과 수분 손실량, 피부 홍반, 피지 분비량, 피부의 산성도(Ph) 및 온도 변화를 측정해 비교 분석했습니다.



1) 마스크 착용 부위 피부 _ 수분량·수분 손실량 모두 증가함

 

 

자료 출처 = 유럽접촉피부염학회지 (Contact Dermatitis)


피부순분량 측정 : 피부의 촉촉한 정도를 나타내는 결과를 보면, 마스크를 착용한 부위인 코와 양쪽 뺨의 수분량이 노출 부위인 이마와 미간보다 현저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마스크 착용 시간이 길어질수록 마스크 착용 부위의 수분량, 즉 습도가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피부 표면의 수분 손실량을 비교해 보면 마스크 착용으로 가려진 부위의 수분 손실량이 노출된 부위보다 월등하게 많았고, 수분 손실은 마스크 착용 시간이 길어질수록 느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부가 자극을 받아 붉어지는 ‘홍반’ 현상도 마스크와 접촉되는 착용 부위가 훨씬 심한 것으로, 피부 산성도 역시 마스크 착용 부위가 노출 부위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 마스크 착용 부위 피부 :  피지 분비량·온도 증가

 

 

자료 출처 = 유럽접촉피부염학회지 (Contact Dermatitis)


피지 분비량과 피부 온도의 변화도 살펴봤습니다. 마스크 착용 부위의 피지 분비량이 노출돼 있는 부위와 비교해 월등하게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역시 마스크 착용 시간이 증가할수록 악화했습니다.

즉,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피부 습도, 온도가 높아져 피지 분비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한 경우  ‘덴탈마스크’로 불리는 평면형 마스크를 착용한 경우보다 변화 정도가 더 심했지만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이상 내용은 중앙대 연구팀(피부과) 조사 결과 중 발췌**


 

위에 사진은 마스크를 잠시 바꿔 착용한 이후 하루 경과 후 제 사진입니다 ㅜㅜ

(다음날 오전 일정 변경이 어려운 업무가 있어, 그냥 저 상태로 출근했다가  오후에 나 병원을 갈 수 있었습니다)


마스크 내부의 습하고 폐쇄적인 환경이 피부와의 마찰과 함께 침,  땀 등 습기를 가둘 수 있고, 이러한 것들은 모두 피부트러블의 원인이라고 합니다.

코와 뺨 등 얼굴 중심 부위 피부가 붉어지고 혈관이 확장되는 ‘주사’, 모낭염, 아토피성 피부염, 접촉성 피부염, 지루성 피부염, 입주변에 붉은 발진인 구위피부염 등이 모두 포함됩니다.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피부 트러블 예방법


1) 마스크 소재 파악

가장 먼저, 착용할 마스크의 소재에 본인이 알레르기를 갖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일부 상업용 마스크는 소독을 위해 포름알데히드 처리가 되는데,  본인이  이러한 화학 물질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그 마스크가 피부 발진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전문가들은 첫번째로 꼽고 있지만, 사실 어렵습니다. 저도 제가 가지고 있는 마스크 소재를 확인해 보았지만 위에 박스처리 된 저 성분에 제가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지 어찌 알겠습니까 ㅜㅜ)

 

2) 마스크 착용 상태 조절
마스크를 쓸 때 본인 얼굴에 잘 맞는 마스크를 골라 같은 부위에 지속적인 마찰이나 특정 부위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지 않도록 써야 합니다. 마스크가 얼굴에 너무 헐거우면 마스크 착용의 효과가 없고, 반대로 너무 딱 맞거나 조이면 피부를 압박, 자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장시간 마스크 착용 자제 
장시간 마스크를 사용할 경우, 2시간에 한 번씩은 혼자 있는 공간에서 마스크를 벗고 피부와 공기를 통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4) 마스크 착용시 화장 최소화
 마스크로 가려지는 부위의 화장은 최소화하는 것이 좋고, 불가피하게 화장을 했다면 화장품이 묻은 마스크는 자주 교체해 사용할 것, 그리고 마스크가 직접 피부에 닿지 않도록 공간이 있는 새 부리형 마스크를 추천합니다.

 

5) 보습제 사용 
마스크 착용하며 땀을 흘렸다면 자극이 적은 세안제로 얼굴을 씻은 뒤 기름기가 적은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부가 마르기 전에 보습제를 발라서 피부 수분을 유지해줘야 합니다. 피부가 건조할 경우 각질이 모공을 더 막을 수 있고 피부 장벽이 제대로 기능을 못하게 되면서 피부 트러블을 더욱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마스크 알레르기에 대한 처방약

동네 피부과를 방문해서 아래와 같은 처방을 받았습니다.

 

복용해서 먹는 알약 3가지 이틀치와 아토피 피부 등에 사용하는 보습제입니다. 의사쌤이 노랑색 약은 졸음이 올 수 있으니 상황에 따라 빼고 먹으라는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어제 저녁 세안하고 로션 듬뿍 바르고, 약 한봉지 복용 후 한 숨 자고 났더니 어제 보다 훨씬 좋아지긴 했습니다.

 

마스크로 인한 피부 알레르기, 남들 얘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네요.

저처럼 계속 괜찮았다고 방심하지 마시고 마스크는 기존에 트러블 없던 사용하신 던 것 사용하시고

보습, 수분 보충 등 피부관리 신경쓰시길 바랍니다.

별일 없다가도 뭔가 이상 증세 생기면....할일이 많아지는 법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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