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후기] 대장내시경 후기

 

앞선 글에서 종합건강검진을 앞두고 있다고 했는데, 제가 종합건강검진을 미루고 미루다 하는 이유는 바로 이 검진, 대장내시경 때문입니다.

너무 괴롭습니다. 대장내시경을 받기 위해 전날 마셔야 하는 장을 청소하는 액체와 물의 양이 저에게는 해가 갈수록 어려운 숙제입니다. 급기야 작년에 기준대로 지키지 않았더니 (마셔야 하는 생수량을 다 못마신 거죠 ㅜㅜ), 장의 상태가 깨끗하지 않아서 진단의 정확도가 떨어져 다시 검사를 요한다는 결과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올해 다시 대장내시경을 받았던 과정을 좀 공유해 볼까 합니다.

 

▩ 대장내시경 검사전 

 

보통 대장내시경 검진을 예약하면 검진 최소 일주일 전에 집으로 택배 상자가 하나 옵니다. 안에는 대장내시경 사전 주의사항과 장 청소하는 약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작년 저의 실패담처럼 대장내시경 검사의 정확도를 위해서는 장을 깨끗이 비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검사 3일 전부터는 씨있는 과일이나, 미역, 다시마, 나물류, 잡곡밥 등은 피하고 흰쌀밥, 달걀, 생선 등과 같이 부드럽운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아래 사진에서처럼 무려 검사 3일전 부터 ~ 검사당일까지 자세한 예시가 나와있습니다.

 

▩ 음식물 주의사항

 

 

하지만 2년, 3년에 한번 벌써 10여년전부터 대장내시경을 받다보니 어느새 저도 이 주의사항을 지키고 있지 않더군요.

검사 3일전이 아니라 검사 전날에도 저녁 6시 전까지는 음식을 가리지 않고 먹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장청소 액과 물을 마시는 과정이 너무 힘들어 들었던 생각은, 음식이라도 사전에 잘 지켜 먹자고 다짐했습니다.

 

이번에도 검사전날 점심으로 무려 각종 씨앗들이 들어간 씨리얼과 빵을 먹었는데 검사할때까지 제 장이 깨끗하지 못한 것 같으니까 계속 마음에 걸리더라구요. 더군다나 대장내시경은 자주한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어서 ( 가끔 내시경중 천공이 발생하거나 하는 무서운 뉴스도 생각나니까요), 앞으로 음식물 섭취 가이드는 꼭 지키려 합니다.

 

▩ 장 청소 약 마시기

 

 

제가 검진받는 의료원에서는 위에 2가지 약으로 진행하는 듯 한데, 저는 할때마다 왼편의 피코솔루션으로 마시고 있습니다. 피코솔루션 한병마시고나서 2시간에동안 물 1000ml 마시기가 검사전날 2회, 검사당일 새벽에 1회 총 3번 진행되는 과정입니다. 

 

오른쪽은 하프렙이라는 약품을 물에 타서 500ml 씩 30분 간격으로 2회 마시고 한시간내 물 1000ml 마시기를 검사전일 1회, 검사당일 1회 하는 방법입니다.

 

마시는 약과 물의 양으로 보면 피코솔루션이나 , 하프렙이나 거의 4000ml를 검사 전일, 당일 나누어 마시는 것이라 차이는 없습니다만, 검사 당일 하프렙이 더 마셔야 하니 저는 권하지 않겠습니다.

 

 

 

제 경우는, 검사 당일 공복에 약품과 물을 마시면 구토증세가 꼭 있는데, 양이 많아지면 더 참기 어렵더라구요.

그리고 이번에도 실제 아침에 피코솔루션 다 마시고 물 500 ml 마시고나서  구토가 좀 있긴 했습니다. 그래서 검사가 정확히 될까 굉장히 걱정 했었구요.

 

그리고 이런 증상은 저만 겪는게 아니라서 인테넛에 아래와 같은 깨알 팁들도 있습니다 ^^

 

대장내시경 약 잘 마시는 Tip

1. 최대한 차갑게 먹으면 조금 덜 힘들다. (약물 특유의 시큼한 역한 느낌을 덜어 줌)
  약에 얼음 넣어먹기 / 약을  얼려서 먹기 등 

2. 막대사탕이나  등을 준비해서 약품의 역한 맛으로 너무 힘들때 잠깐 씩 맛보기
잠시나마 울렁거리는 속과 입안의 진정 시키는 효과 있음

3. 빨대 활용하기.
최대한 굵은 빨대를 가능한 목구멍 쪽으로 밀어서 혀가 맛을 못느끼게 하기

4. 약을 섞는 생수 양 줄이기.
500ml에 약을 다 섞지 말고, 양을 줄여 섞어 마시고 대신 생수만 더 마시기.

5. 애초에 물약 말고, 알약으로 처방받기.
액체 외에  알약 14알씩(총28알) 시간 나눠서 먹는 방법도 있음
하지만,  몸에는 물약이 더 좋다는 이야기도 있으며 알약이 있는 의료기관에는 따로 차액을 지불하면 가능하다고 함.

 

저는 다음에 꼭 알약 가능한지 확인하고, 가능하다면 도전해보렵니다.

 

 

▩ 검사 과정

 

1) 주의사항 재확인 및 동의서 서명

대장 내시경 받기 전 짧게 상담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제 신원확인 및 건강상태 그리고 내시경 중 발견 될 수 있는 용종 등을 제거하는데 동의하는 동의서, 비용 발생에 대한 동의서 입니다. 

 

2) 수면내시경용 주사바늘 삽입

요즘은 내시경 검사르 대부분 수면 내시경으로 진행합니다. 그래서 검사 전 혈관에 수면을 위한 마취제 투약이 가능한 주사바늘을 미리 간호사쌤들이 꽂고 움직이지 않도록 밴드로 고정해 줍니다.

 

[참고] 수면대장내시경은 마취를 하는 것이 아니라 진통제와 수면 유도제를 통해 의식있는 진정상태로 검사를 받는 방법으로 불편감은 없지만 의사가 하는 말에 반응하여 몸을 움직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3) 검사

 

출처 I MKHealth

 

그 다음 검사과정은 침상에 누우면 다시한번 신분 확인 그리고 검사를 위한 자세를 취하라고 안내 받습니다.

자세는 침대위에 왼쪽으로 누워 양쪽 무릎을 가슴쪽으로 끌어 당긴 자세로 눕는 자세를 취하여 검사를 시행합니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대부분은  10분~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수면에서 깨는 것 까지 전체 약 1시간 정도)

 

4) 검사 후

눈을 뜨면 사실 언제, 어떻게 검사했는지 모르게 계속 하품이 나고 몽롱한 상태입니다. 간혹 속이나 장이 꼬인 것 같지만 저는 곧 그 증상도 가라앉곤 합니다. 침대에서 내려올때는 거의 비틀거리게 되어서 옆에서 부축해주시는 분의 도움을 받아 검사실에서 나와 한동안 좀 앉아있게 됩니다. 가끔 오한이 나는 경우도 있고 이런 경우는 담요를 병원에서 둘러 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수면 내시경을 한 경우는 당일 운전은 불가합니다.

 

 

▩ 대장내시경 검사 결과

 

저는 이번에 처음으로 장 검사 중 용종이 발견되어 절제술을 진행했습니다. 용종에 대한 검사 결과는 약 1주일 후 통보가 온다고 하고, 당일은 대장 내시경 사진을 가지고 의사쌤과 상담을 잠깐 진행했습니다. 용종을 제거한 것 외에는 전체적으로 괜찮아 보인다는 내용이었습니다.

 

▩ 대장내시경 검사 비용 및 실비 청구

 

저는 종합건강검진 중 진행했지만, 내시경 검사만 별도로 진행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내시경 검사 비용은 대략 16만원 ~ 36 만원 로 확인되는데, 대학병원 개인병원 그리고 내시경 전문병원 등 병원에 따라서 또 수면, 비수면에 따라서 가격차이가 꽤 있다고 합니다.

 

[참고]

대장내시경 금액 : 비수면 10~20만원, 수면 20~30만원

수면 내시경 추가 금액: 대략 4만원 ~ 6만원

 

저는 이번 검사중 진행한 용종 절제로 14만원 정도를 별도 결제를 했습니다. 그리고 당일 병원에서 바로 발급해진 의료내역서를 첨부해서 실비 청구하였더니 9만원 가량 보험금이 나왔습니다.

또 용종 절제는 수술이기 때문에 수술관련 다른 보험이 있다면  용종 검사결과가 나오면 별도 보험 청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대장의 질병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고 대장에 발생하는 질병을 조기에 예방 및 발견하기 위해서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용종을 제거함으로 대장암 발생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남성의 경우에는 40세, 여성의 경우에는 45세 이상부터는 1년에 1회정도 정기적인 대장내시경검사를 권고하며,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조기 대장암 및 기타 대장 질환 발견 특히 대장암 가족력이 있다면 그보다 앞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이상 올해도 정말 하기 싫은 숙제 같았던 대장내시경검사, 저는 이렇게 마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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