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지 건 효과와 주의점
- 건강/약 I 제품
- 2021. 9. 17.
블로그에 지속적으로 통증이 유발되는 제 어깨 부위에 대해 글을 쓴 적 있습니다. 일하다가 너무 아파서 정형외과를 방문했던 일, 석 달 정도 한의원에서 침을 맞았던 경험 등등인데요.
그래서 어깨 통증이 좀 나아졌으면 좋으련만 꾸준합니다. 다만 통증의 강도가 더하거나 덜 할 뿐이지 지속 통증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이런 상태의 저에게 꽂힌 제품은 다름 아닌 '마사지 건'입니다.
사실 그런데 좀 많이 생소합니다. 목, 어깨 안마기나 클럭 같은 저주파 마사지기는 들어봤어도 '마사지 건'은 뭔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검색을 해보니... 저의 생소함과 별개로 너무 많은 정보가 있어서 뭐가 맞는 건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이번에 제 관점에서 마사지 건에 대한 정보를 정리해봅니다.
마사지 건이란?
말 그대로 총 모양의 마사지용 도구입니다. 마사지 건이 대중적으로 알려진 것은 헬스장 등 국내외 피트니스 업계를 통해서입니다. 폼롤러를 비롯한 근막이완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일선 트레이너, 물리치료사들이 회원들의 근막 이완을 위해 고가의 마사지 건을 사용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 참고로, 마사지 건은 원래 전문 운동선수들의 근육이완을 위한 기구였다고 합니다 )
이후 값이 저렴한 중국산 제품들이 국내에 급속도로 보급되면서 일반 대중들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오랜 좌식생활과 컴퓨터, 스마트폰 이용으로 인해 어깨가 뭉치는 현대인들에게 상당히 어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마사지 건 구성 및 형태
마사지 건은 안마기의 일종입니다. 전동드릴 형태로 신체에 마사지를 가하는 헤드 부분을 용도에 맞게 교체할 수도 있습니다. 2019년부터 유행을 타면서 국내에서 판매가 급격히 증가하였다고 합니다. 기존에 판매되던 스틱형 ㄱ자 안마기와 원리는 동일하지만, 기존 제품들과 비교해 분당 2~3000 rpm의 훨씬 강한 세기로 근육 부위를 풀어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마사지 건의 효과
요즈음 저처럼 목,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리고 목, 어깨가 아프다는 사람들에게 통증이 있을 때 어떻게 하냐고 질문을 해보면, 마사지로 증상을 해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저처럼 좀 더 심한 경우에는 정형외과나 한 의원과 서 물리치료와 침을 맞기도 합니다 )
그런데 “어깨가 너무 뭉쳐있다” “어깨가 뭉쳐서 아프다”라고 말하는데 과연 어깨는 뭉쳐서 아픈 것일까? 뭉쳐서 아프면 마사지를 하면 좋아질까?라는 질문에 전문가들의 답은 다릅니다.
전문가들의 기고글을 보면 오히려 마사지를 할수록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합니다. 우리 몸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근육은, 대부분 장력(당겨지는 힘)에 취약합니다. 즉, 근육은 과도하게 수축해서 발생하는 손상보다 필요 이상으로 늘어날 때 대부분 손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PC, 스마트폰의 일상생활로 현대인 대부분 거북목 자세를 합니다.. 바른 자세를 취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집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거북목 자세를 하는 경우가 많고 이때 보통 통증을 호소하는 부위가 늘어나게 됩니다.
이러한 자세가 오랜 시간 유지될수록 목, 어깨 부위에 장력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게 되고 근육은 더 이상의 추가 손상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스스로를 보호하는 쪽으로 변형이 일어나게 된다.
이것을 머슬가딩(muscle guarding)이라고 한다는데, 가딩이 일어나게 되면 근육은 단단하게 굳어지게 되고, 굳어지게 되면 혈액순환이 원활히 되지 않으면서 근육 기능이 떨어지게 되므로 통증이나 무거운 느낌 등 불편함을 호소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조차 바른 자세를 취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거북목 자세를 취하게 되면 목, 어깨 부위의 근육은 더욱 장력을 받게 되므로, 머슬가딩이 더욱 심화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보통 한쪽 어깨에 가방을 메고 다닙니다. 장시간 거북목 자세로 인해 늘어날 대로 늘어난 목, 어깨에 가방을 메게 되면, 어깨는 더욱더 늘어나게 됩니다. 어깨는 추가적인 손상을 막기 위해 스스로를 단단하게 만들어 보호할 수밖에 없는 거죠.
이 정도가 되면 누구나 어깨 통증을 호소하게 됩니다.
이때 ‘단단하니까 풀자’라는 생각으로 마사지를 하게 되면 늘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스스로를 단단하게 만든 곳을 강제로 더 늘어나게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어깨 근육에는 추가적인 손상을 입게 되고, 만성적인 근육 손상의 단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초기에 가벼운 마사지는 통증을 경감시켜 어깨의 혈액순환을 도와 근육 회복에 도움을 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깨 손상의 근본 문제인 지속적인 장력, 즉 거북목 자세를 해결하지 못한 채 지속적인 마사지는 어깨 근육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단순히 뭉친 근육을 풀어 통증을 해소하는 것이 답이 아니라, 추나치료 같은 교정을 받을 수 있고, 지속적인 운동으로 관련 근육을 강화하며, 바른 자세를 취하려는 끊임없는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마사지 건 제품
올해 5월 녹색소비자연대 전국협의회에서 조사한 무선 마사지 건 조사를 참고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무선 마사지 건 6개 브랜드 제품을 대상으로 무게, 작동시간, 충전시간 및 표시사항 등을 조사였고 조사대상은 닥터웰 DR2700 업텐션, 바디 픽셀 BIU004, 샤오미 3세대 Meavon, 제스파 ZP2420, 테라 건 ELITE블랙, 피닉스 A2E 등 6개 제품입니다.
(🤦♀️ 홍보효과인지 최근 실 구매평, 후기에는 제스파, 샤오미, 테라 건 그리고 멜킨 제품이 많이 보이긴 합니다)
마 시저 건 비교
-. 무게: 가장 무거운 제품은 1040g이고, 가장 가벼운 제품은 812g으로 시험대상 제품의 무게 차이는 228g으로 나타남
: 강한 자극과 오랜 사용을 위해 용량이 큰 모터나 충전지(리튬이온 전지)를 채택하면 무게가 증가할 수 있으나, 자극이 약한 편인 제품도 사용에는 무리가 없는 것으로 판단
(🤦♀️ 1000g 무게도 많이 무겁지는 않을 듯싶으나, 이왕이면 가벼운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충전시간 : 최소 1시간 41분부터 최대 3시간 49분이 소요됐으며, 제품별 최고 세기로 측정한 작동시간은 3시간에서 6시간으로 두 배 가량 차이가 있음.
마사지 건은 주로 수축된 근육을 자극해 회복을 돕는 목적으로 사용된다. 목, 어깨, 허리, 허벅지, 종아리 등 다양한 부위에 사용할 수 있는 만큼 1회 사용시간을 고려해 개인 사용량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음
(🤦♀️하긴 1시간 이상 마사지 건 들고 있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전문가들은 무선 마사지 건은 KC마크, 인증번호, 제조업체(수입업체), 모델명, 제조시기, A/S 연락처 등 개별 전기용품 안전기준에서 규정한 사항을 표시한 것을 선택하도록 조언하고 있습니다.
관련 글에 따르면 "무선 마사지 건 구입 시 안전인증 및 안전 확인에 대한 표시사항 확인을 필수적으로 해야 하며, 제품별 특성을 잘 파악해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면서 "혹시 있을 피해에 제대로 대처하려면 안전인증(KC 마크, 인증번호)에 대한 표시사항을 꼭 확인한 후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라고 합니다..
특히 해외직구 시 안전인증이 없어도 구입은 가능하지만, 해당 사업자에게 직접 피해구제를 청구할 방법이 없어 소비자 피해보상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마사지 건 사용 시 주의점
마사지 건으로 통증 완화를 목적으로 사용하되 나아가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줄이려면 다음과 같은 사항을 준수해야 합니다.
1. 마사지 건 후 스트레칭으로 이완된 근육을 보호하기
2. 허벅지 안쪽 팔 쪽 안쪽 등 신경이 마사지 건에 직접 닿을 수 있는 부분은 피하기
3. 마사지 건으로 풀어준 부위 계속 뻐근하면 전문가와 상담하기
4. 몸의 부위에 맞게 그리고 개인별 컨디션에 맞게 헤드와 강도 조절하여 사용하기
🤦♀️ 마사지 건 관련 정보를 정리해보고 나니, 저는 마사지 건을 막 사고 싶었던 마음이 조금 진정됩니다 ㅎ 꾸준한 치료나 운동이 동반되지 않으면 근육을 이완하는 것이 단기적인 통증 해소로 끝날 수 있어서 말이죠. 현재 마사지 건 관련 글들이 대부분 브랜드 비교, 가격이나 성능 비교이던데 사전에 마사지 건의 효과나 부작용 등을 참고해서 개인별 필요에 따른 제품을 선택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