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증 치료 가능한가요?

지난달 말 종합병원에서 안과 검진을 받고 왔습니다. 

집 근처 큰 안과를 다니다가 마음먹고 종합병원 안과에 가서 정밀검사를 제대로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은 '비문증'이라는 증세가 최근 더 심해진 것 같아서였습니다.

저는 벌써 이 증세가 2~3년 정도 된 것 같은데 눈의 노화로 혹은 근시 정도에 따라 증상이 나이 보다 더 빨리 나타날 수 있습니다. 비문증은 누군가에게는 이름마저 생소하겠지만 막상 증상이 나타나면 굉장히 당황스럽습니다.

비문증 증상과 원인 그리고 치료법에 대해 그리고 제 경험을 함께 공유해 봅니다.

 

비문증 증상과 치료방법
비문증 증상과 치료방법

 

비문증이란 

 

눈에 비치는 작은 또는 큰 어두운 점, 선 또는 거미줄 모양의 물체를 말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대개 눈을 움직일 때 움직이거나 눈을 멀리하거나 밝은 빛을 바라볼 때 더 잘 보입니다.

 

비문증의 원인

 

이렇게 점, 선 혹은 뿌옇게 무언가 눈에 떠 다니는 것 같은 증상은  눈의 유리체에서 발생합니다.

유리체는 안구의 후부에 위치한 젤류로 이루어진 투명한 층입니다. 눈은 비유하자면 공 모양의 조직이고, 그 안의 많은 부분을 채우는 것이 ‘유리체’라고 하는 투명한 젤리 같은 조직입니다. 유리체 내부의 젤은 눈에 영구적인 손상을 줄 수 있는 섬유와 같은 물질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러한 물질이 하나씩 떨어져서 안구 내부에서 떠다니는 것이 비문증의 원인입니다.

 

안구의 구조
출처 I아주대학교 병원 건강정보

 

 

유리체는 망막 등 안구 내 여러 조직과 유착되어 있다가 노화, 근시 등의 생리적 이유 및 다양한 안과적 질환에 의해 망막에서 떨어지게 되는데, 이를 ‘후유리체박리’라고 합니다. 후유리체박리가 발생하면, 투명한 조직인 유리체에 다양한 형태의 혼탁이 생기고, 망막에 그 그림자가 비치면서 마치 눈앞에 무언가 떠다니는 것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것이 바로 비문증입니다.

 

비문증 치료 가능한가요?

 

비문증 증상 자체는 증상일 뿐이지 질환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비문증은 노화와 관련된 증상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시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 적응해서 증상이 덜 느껴지는 경우가 흔하므로, 단순 비문증이라면 치료 없이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 제 경우도 처음에는 이 상황이 적응이 될까 싶었는데, 일정 기간이 지나니까 증상에 대한 민감도가 덜 해지긴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컨디션 등에 따라 더 비문증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시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만약 증세가 급격히 심해져 시야를 가리는 경우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단순 노화 관련 증상이 아니라 망막의 일부가 찢어지면서 열공이나 출혈이 발생해 생긴 비문증 증상이라면 망막박리로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 레이저 치료 등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갑자기 눈앞에 보이는 물체의 개수가 늘어나거나 일부가 가려지는 듯한 증상이 나타나면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비문증은 대부분 그 증상이 덜 느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비문증 관련 Q&A

시력 교정 수술로 인해  비문증이 더 심해질 수 있나요?


앞서 언급했듯이 근시가 심한 경우 젊은 나이에도 비문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시력 교정 수술이라고 하면 라섹이나 렌즈 삽입술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비문증을 더 심하게 만드는 것이라기보다  이런 수술을 받는 것 자체가 근시가 심하다는 것을 나타내므로 비문증과 연관성이 있는 것처럼 여겨질 수 있겠습니다.

참고로 비문증이나 망막박리 과거력이 있다고 해서 시력 교정 수술을 절대로 못 하는 것은 아닙니다. 수술 가능 여부는 망막의 상태 및 기존에 받은 치료의 종류에 따라 개별적인 판단이 필요합니다.

(🤦‍♀️ 제 경우도 2년 전 렌즈삽입술을 받았는데 당시에도 비문증 증세가 있었고 당연히 근시가 심한 편이었습니다. 수술 전 정밀 검사를 통해 시력교정 수술이  가능하다고 진단받고 수술을 받았습니다)

 

 

비문증 완화를 위한 일상 습관

 

비문증을  완전히 제거하거나 치료하는 방법은 없지만,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일상의 습관들이 있습니다.

 

◈ 눈을 자주 깜빡이기: 눈을 자주 깜빡이면 눈알을 충분히 적시고 유리체를 움직여서 floaters가 시야에서 떠나는 것을 도와줍니다.

◈ 안경 또는 선글라스 착용: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눈의 피로를 줄이고 비문증 증세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 피로 방지: 긴 시간 동안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거나 정기적으로 눈 쉬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충분한 수면과 영양소가 풍부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 유산소 운동: 유산소 운동은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눈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마사지: 눈 주변과 이마 주변의 부위를 가볍게 마사지하는 것은 눈의 피로를 줄이고 비문증으로  보이는 정도를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우리 몸, 기관 중 어디 한 곳 중요하지 않은 곳이 없지만 특히 눈은 일상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나 크고 회복이 어려운 부분이라 미리미리 눈에 관련된 정보들 참고하셔서, 소중하게 지키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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