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색깔이 평소와 달라 걱정된다면
- 건강/건강 정보
- 2024. 1. 4.
갑자기 평소와 너무 다른 소변 색깔에 갸우뚱하셨던 적 있으세요?
저도 곰곰히 생각해 보면 몇 번 있었지만 대부분 다시 생각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하루이틀 이내 평소 상태로 돌아갔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소변색이 너무 다르고 또 하루이틀이 아니라 사나흘은 된 것 같은데 계속 너무 노란색이라 갑자기 걱정이 들었습니다. 종합병원 및 전문가들이 이러한 증상에 대해 정리한 내용들을 요약해 봅니다.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 소변
보통은 소변을 일상적으로 배출하는 노폐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실 소변은 우리 몸의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소변의 색깔은 소변의 농도, 산도 및 화학물질 등 여러 인자에 의해 결정됩니다.
평소 정상적인 소변 색깔은 연한 노란색이나 조금 더 짙은 황갈색입니다. 정상적으로 소변은 유로크롬이라는 색소에 의해 색깔을 띠게 되는데 수분섭취가 적거나 탈수로 소변이 농축되면 짙은 노란색을 띠게 됩니다. 반대로 수분섭취가 많거나 음주 중에는 소변양이 증가하면서 소변이 묽어져 거의 색깔을 띠지 않게 됩니다.
하지만 (저처럼) 소변 색이 눈에 띄게 달라진다면 전문가들은 건강에 이상을 일으킬 수 있는 특정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고 합니다.
소변색에 따른 원인 & 의심되는 질환
진한 노란색 또는 형광색
비타민 음료 혹은 영양제를 먹었을 때 소변색이 매우 노랗거나 형광색인 경우가 있습니다. 원인은 체내에 과하게 흡수된 수용성 비타민이 소변으로 배출되면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증상입니다. 이 경우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혹은 체내 수분 부족으로 인해 소변이 농축되어 노란 색을 띨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중요하며 역시 걱정할 상황은 아닙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진한 노란색 소변을 본다면 간에 이상이 생긴 것일 수 있습니다.
간 기능이 떨어지면 우리 몸에 노란빛을 띠는 빌리루빈 수치가 높아지는데, 빌리루빈이 소변을 통해 배출된 것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황달 증세가 함께 나타난다면 간에 이상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소변이 통과하는 요로가 세균에 감염돼 생기는 질환인 요로감염증에 걸렸을 때도 짙은 노란색 소변을 볼 수 있습니다.
콜라나 흑맥주 색과 같은 갈색 소변
췌장에 이상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췌장에 종양이 생기면 담관을 압박하게 되고 이로 인하여 담즙이 고이며 혈액 속으로 거꾸로 들어가 쌓이게 됩니다. 이런 과정에서 담즙 속에 함유된 색소가 소변으로 배출되면서 갈색 소변이 나오게 됩니다. 이를 ‘담즙뇨’라 부르기도 합니다.
해외 연구팀 조사 결과에 의하면 췌장암 환자 185명을 조사한 결과, 무려 59%에서 담즙뇨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합니다. 만약 갈색 소변과 함께 동반되는 증세로 복통, 체중 감소, 무력증이 나타난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봐야 합니다.
다른 경우로는, 장시간 등산이나 마라톤을 한 후에도 근육통과 함께 진한 갈색 소변을 확인 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는 근육세포의 파괴로 나온 미오글로빈(myoglobin)이 배설되는 경우입니다.
붉은 빛을 띠는 소변
이 경우는 소변에 혈액이 섞여 나오는 것으로 혈뇨라고 합니다. 혈뇨는 소변이 이동하는 통로인 요로계통에 문제가 있다는 증거입니다. 요로계의 상부에 해당하는 신장·신우·요관 등에 출혈이 있으면 검붉은 색깔을 띠게 됩니다. 하부 요로계인 방광·요도·전립선 등에 출혈이 있으면 붉은 색깔을 보이게 됩니다.
다른 경우로는 특정 약물 복용이나 간혹 비트, 블랙베리 등 붉은 색소 음식 섭취가 붉은색 소변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거의 색이 없는 무색의 소변
무색의 투명한 소변을 본다면 신장성요붕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신장성요붕증은 소변을 조절하는 항이뇨호르몬이 부족해 생기는 것으로 소변의 양과 빈도가 지나치게 많아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 등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런 경우는 평소보다 수분 섭취를 줄이고 바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합니다.
평소보다 소변에 거품이 많을 때
소변에 거품이 많다면 신장에 문제가 생긴 것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소변에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것으로 신장의 기능이 저하되었을 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단백뇨는 거품이 작고 개수가 많으며, 몇 분이 지나도 거품이 꺼지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땐 사구체신염, 신장 종양, 당뇨병 등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신장은 기능이 10~20% 남을 때까지 밖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거의 없지만, 소변을 통해 약간의 이상 증세라도 확인할 수 있어서 미세단백뇨를 무시하면 안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소변은 주로 우리가 먹는 것들 예를 들면 과일, 채소 등에 포함되어 있는 색소나 비타민, 항생제, 결핵약, 고혈압약 등의 수많은 약제에 의해서도 노란색은 물론, 붉은 색, 푸른색을 띨 수도 있습니다.
물론 앞에 정리한 건강의 이상 증세로 나타나는 소변색의 변화인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평소 우리가 먹는 것이나 일상의 이벤트 등 여러 이유에 의해 나타나는 정상적인 현상이므로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소변색깔만을 가지고 건강상태를 성급하게 자가 진단하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별 다른 이유없이 지속적으로 소변색이 과거와 다르거나 몸이 붓는 부종, 통증, 소변시 불쾌감 등의 증상이 동반될 때에는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데 위 정보를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 저는 생각해보니 한동안 안 먹었던 데일리 영양제들을 새해 들어 다시 챙겨 먹고 있으며 반면에 한동안 열심히 1일 최소한 1리터 이상을 목표로 마셨던 물은 최근에 확실히 덜 먹고 있습니다.
소변 색깔 외에 다른 건강에서 나타나는 이상 증세는 체감이 안되어서 이 정보들을 바탕으로 좀 더 저를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