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원인과 증상
- 건강/건강 정보
- 2023. 5. 30.
얼마 전 대학생 딸내미가 물었습니다.
"엄마, 나는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맞았어? 친구들은 고등학생 때 무료로 맞았다고 하는데 나는 맞은 기억이 없어서 물어보는 거야"
저도 순간 기억이 바로 나지는 않았지만 당시 상황들을 조합해 보면 딸아이는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안 했습니다.
당시 예체능 수험생으로 아이가 바쁘기도 했고 비슷한 또래의 딸을 둔 친구가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부작용 사례도 있고 해서 본인 아이는 예방접종을 안 맞출 거라고 했던 얘기가 기억이 났습니다.
🙇♀️ 무료는 아니어도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은 할 수 있는 것으로 알지만 우선 '자궁경부암'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회사에서 하는 정기 건강검진 시 저도 매년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으면서도 실제 자궁경부암의 증상이나 원인 등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자궁경부암이란
자궁경부암이란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에서 발생하는 여성 생식기 암입니다.
자궁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자궁의 약 4분의 3을 차지하는 몸 부분(체부) 그리고 질로 연결되는 목 부분(경부)이 있습니다.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목 부분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암을 의미합니다.
자궁경부암이 발생하는 과정은
정상 -> 경증이형성증 -> 중증도이형성증 ->중증이형성증 ->상피내암(0 기암) ->자궁경부암 순으로 자궁경부암을 거쳐 진행됩니다.
자궁경부암 표면의 정상 상피세포에서 시작하여 미세한 현미경학적인 변화가 발생하는 자궁경부 상피내이형성증(정상조직과 암조직의 중간)을 거쳐, 상피 내에만 암세포가 존재하는 자궁경부상피내암(자궁경부암 0기)으로 진행하게 되고, 이 단계에서도 발견하여 치료하지 못하면 다시 침윤성 자궁경부암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정상 상피세포에서 침윤암이 되는 과정은 수년 내지 수십 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됩니다.
상피란 우리 몸의 가장 바깥 부분을 구성하고 있는 세포로 피부나 우리 몸의 각 장기 모두 가장 바깥층에 상피가 위치합니다. 그리고 그 아래 부분에 기질이 위치하는데 이 상피와 기질 사이의 경계를 형성하는 부분을 기저막이라 한다. 기저막을 침범한 경우를 침윤성 암으로 분류합니다.
🙇♀️ 자궁경부암은 여성에게서 발생하는 주요 암으로 한해 약 50만 건 정도 발병이 보고 되고 있으며 특히 개발도상국과 미개발국에서 80%가 진단되고 있으며 자궁경부암에 의한 사망은 매년 23만 건 정도라고 합니다. 그래서 정기검사와 예방접종이 필요한 질병이었구나 싶습니다. 게서 흔하게 발생합니다. 진단 시 평균 연령은 약 50세이나, 35~44세 여성에서 가장 자주 진단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여성암 중 유방암, 위암, 대장암, 갑상선암 등과 함께 발병률이 높은 암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자궁경부암 신규 발생은 국가암등록통계가 시작된 1999년 이후 최근까지 매년 3.7% 씩 감소하고 있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자궁경부암 증상
자궁경부암에 걸렸더라도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습니다. 암이 진행되면 성관계 후 출혈, 월경 이외의 비정상적 출혈, 악취가 나는 분비물 또는 출혈성 분비물, 배뇨 곤란, 아랫배와 다리의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자궁경부암의 첫 증상은 주로 출혈이며, 이는 경미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에도 출혈이 없을 수 있습니다. 질 분비물 이상은 담홍색 피가 묻는 정도이며, 병이 진행되면 분비물에서 악취가 납니다. 또 암이 자궁경부의 앞뒤로 퍼지게 되면 방광과 직장에 불쾌한 느낌을 줄 수도 있습니다. 통증은 자궁경부암 말기에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자궁경부암 원인
자궁경부암의 원인으로 바이러스 감염, 특히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 Human Papilloma Virus), 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 등이 꼽힙니다.
이 중에서 가장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것이 인유두종 바이러스입니다. 일찍 성관계를 시작한 경우, 성관계를 가진 사람이 여럿인 경우, 사회, 경제적 상태가 낮은 경우에 위험성이 증가합니다. 분만 횟수, 감염, 본인 및 배우자의 위생 상태, 흡연 등도 원인 인자로 작용합니다.
뿐만 아니라 자궁경부암은 처음 성행위를 가진 연령이 낮은 경우, 성행위 상대자가 인유두종 바이러스 (HPV) 보균자인 경우, 성병에 감염된 병력이 있는 경우에 높은 발생률을 보여 성행위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사회 경제적 여건이 낮은 계층이나 흡연을 하는 여성에서 더 많이 발생합니다.
진단과 치료
진단
자궁경부암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으므로 조기진단을 위하여 정기적인 자궁경부의 세포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궁경부암이 의심되면 질확대경 검사를 통한 생검, 자궁경관 내 소파술, 자궁경부 원추생검 등을 시행하여 암세포의 존재 여부와 암세포의 침범 정도를 확인합니다.
배설성 요로 조영술, 방광경 검사, 복부와 골반의 자기 공명영상(MRI) 검사를 시행하여 병기를 결정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복부와 골반의 양전자 단층촬영(PET)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치료
자궁경부암 치료는 진행의 정도에 따라 수술, 방사선, 항암화학요법 등을 적용합니다.
적절한 검진으로 암이 되기 전 단계인 상피 내 종양에서 발견되면 자궁을 들어내지 않고 자궁경부의 중앙부위만 잘라내는 자궁경부 원추 절제술로 완치가 가능합니다.
또 침습암으로 진단돼도 암 병기가 1기이면서 암세포 침투 깊이가 3mm 미만인 경우 자궁경부 원추 절제술로 완치됩니다.
암 크기가 2cm를 넘지 않으면 자궁경부와 질의 일부분만 잘라내고 질과 자궁을 다시 연결해 주는 광범위 자궁목 절제술을 시행하며, 향후 임신과 출산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궁경부암 병기에 따라서 근치적 자궁 절제술, 골반 림프절 절제술을 시행하거나 방사선 치료를 시행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방사선 치료와 항암제 치료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가임력을 보존하기 위해 근치적 자궁경부 절제술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이상 자궁경부암의 증상이나 과정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니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었을 질 분비물 등 정상적이지 않은 컨디션을 경험할 때 '자궁경부암'에 대한 의심이나 걱정이 누구나 들 수 있겠습니다.
게다가 자궁경부암을 진단받은 20‧30대 환자가 연간 2000명을 넘어서 전체 자궁경부암 환자의 55%을 차지할 정도로 최근 20‧30대 여성에선 발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기사가 딸을 가진 엄마 입장에서는 걱정을 더합니다.
하지만 자궁경부암은 백신과 건강한 성생활 등으로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여성암이라고 하니 다음에는 자궁경부암 예방접종과 검사 등 예방 차원에서 해야 할 것들을 좀 더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